삼성 윤성환은 지난해 14승 5패로 조정훈(롯데) 등과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칭찬에 인색한 삼성 선동열 감독은 올 개막을 앞두고 “윤성환이 우리 에이스”라며 치켜세웠다 .
막상 뚜껑을 열자 윤성환은 기대에 못 미쳤다. 4월 20일 한화전에서 2승째를 거둔 뒤 이후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4패를 당했다. 선 감독은 “지난해 구위보다 형편없다”라고 질책하면서도 “작년에도 초반에 안 좋았지만 중반 이후 잘했다”라며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윤성환이 삼성을 6연패의 수렁에서 구했다. 삼성은 9일 문학에서 4연승을 달리던 선두 SK를 6-1로 꺾었다. 윤성환은 5와 3분의 1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고 3승(4패)을 신고했다. 윤성환은 지난해 6월 10일까지 3승 2패에 그쳤지만 이후 8월 중순까지 9연승을 질주한 덕분에 다승왕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다. 삼성 오승환은 9회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세이브를 챙기지 못했지만 최고 마무리의 부활을 알렸다.
롯데는 목동에서 넥센을 13-3으로 대파하고 시즌 팀 최다인 5연승(1무승부 포함)을 질주했다. 롯데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는 5승(5패)째를 거두며 7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이어갔다. KIA는 광주에서 두산을 7-0으로 누르고 삼성과 공동 3위를 유지했다. KIA의 교체 용병 투수 로만 콜론은 3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9회에 터진 신경현의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LG를 4-3으로 누르고 2연패를 끊었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7회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시즌 8번째 퇴장(감독으로는 2번째)을 당했지만 팀의 역전승으로 마지막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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