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 “꿈은 다시 이루어진다”… 남아공 뒤덮을 승리의 함성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11일 03시 00분


조중연 협회장 - 허정무 감독 - 태극전사 23인의 각오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그리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12일 오후 8시 30분)을 치를 ‘약속의 땅’ 포트엘리자베스에 10일 입성했다. 같은 B조에선 아르헨티나가 한 수 위 전력으로 무난히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보여 한국은 그리스, 나이지리아와 남은 티켓 한 장을 놓고 혈투를 벌여야 한다. 태극전사 23명과 허정무 감독,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의 각오를 들어봤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64)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란 말이 있다. 우리는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체계적인 훈련으로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협회는 대표팀의 전력 향상을 위한 지원에 만전을 기했다. 이제 결과만 남았다. 최선을 다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

○허정무 감독(55)

모든 준비는 끝났다. 주어진 시간 안에 최고의 전력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착실히 훈련했고 선수들도 잘 따라줬다. 선수들이 그 어느 때보다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해 고무적이다.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은 쉽지 않은 도전이다. 하지만 일치단결해 땀방울을 흘린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GK 이운재(37)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다.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나 자신은 물론 내게 기회를 주신 분들께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

○GK 정성룡(25)

본선 무대에서 내가 100% 경기에 나설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기회가 올 것으로 보고 몸을 100%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GK 김영광(27)

나는 세 번째 골키퍼다. 하지만 최고의 무대인 월드컵에 참가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나에게도 출전 희망은 있다.

○DF 오범석(26)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16강에 가고 싶은 생각은 선수들 모두 똑같다. 그리스와 첫 경기는 해볼 만하다. 우리는 강하다.

○DF 차두리(30)

4년 전에 못 갔던 월드컵에서 일을 내고 싶다. 당시 축구에 흥미를 잃을 만큼 실망이 컸다. 4년 전과는 다른 좋은 추억을 쌓겠다.

○DF 김동진(28)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 월드컵이다. 당시에도 16강을 목표로 했는데 이루지 못했다. 이번엔 꼭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DF 이영표(33)

세 번째 월드컵에 나설 기회를 얻어 기쁘다. 16강 진출은 국민 모두의 희망이다. 희망이 망상으로 변하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쏟겠다.

○DF 강민수(24)

다쳐서 쓸쓸하게 돌아간 곽태휘 선배를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 16강 진출의 중요한 시기에 있는 만큼 내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

○DF 조용형(27)

갑자기 대상포진이 와 팬들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 이제 완전히 나아 큰 문제 없다. 철통 방어로 16강 진출의 지킴이 역할을 하겠다.

○DF 이정수(30)

그리스와의 첫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중앙수비수로서 상대팀의 헤딩이 좋은 장신 선수들을 잡아야 한다. 잘 준비해 그리스를 꽁꽁 묶겠다.

○DF 김형일(26)

(이)정수 형이나 (조)용형이 선배가 잘해 나는 팀 분위기를 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기회가 오면 온몸을 던질 준비가 돼 있다.

○MF 김정우(28)

16강 진출을 위해 그리스전에 총력을 쏟고 있다. 장신들이 펼치는 세트플레이를 잘 막아 역습으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잘하겠다.

○MF 기성용(21)

준비를 잘해왔다. 그동안 준비한 것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내 포지션에 맞게 골을 넣으려 하기보다는 공격수들에게 도움을 주겠다.

○MF 김남일(33)

믿고 싶지 않은데 벌써 세 번째 월드컵이다. 세월의 흐름은 막을 수도 붙잡을 수도 없다.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며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

○MF 김재성(27)

대표팀에 막차로 합류했다. 잃을 것보다는 얻을 것이 더 많다. 어느 포지션이든 주어진 임무를 다해 내겠다. 내 축구 인생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MF 김보경(21)

첫 월드컵 출전이라 부담이 많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선배들이 이끌어 줘 잘 적응하고 있다. 우리의 목표를 위해 헌신할 준비가 돼 있다.

○MF 박지성(29)

월드컵에서 큰 기대를 받는 선수라는 것이 기쁘다. 주장이라고 달라질 것은 없다. 항상 한 명의 선수로서 팀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

○MF 이청용(22)

태극전사로서 항상 자부심을 느낀다. 한국의 16강 진출이 어렵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FW 염기훈(27)

기회가 온다면 한국의 16강 진출을 위해 골을 넣겠다. 주 포지션은 왼쪽이지만 대표팀에서는 중앙에서 뛰고 있다. 팀이 하나가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

○FW 이동국(31)

이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염원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기회가 많지 않을 것이기에 한 번의 찬스에서 결정짓겠다.

○FW 안정환(34)

드디어 월드컵이 다가왔다. 내 역할은 경기에 투입돼 흐름을 바꾸는 것이다. 얼마의 시간이 주어질지 모르지만 골을 넣어 내 역할을 다하겠다.

○FW 이승렬(21)

멋진 선배들과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잘하는 선배들이 버티고 있어 백업이 유력하지만 혹 기회가 찾아오면 최선을 다하겠다.

○FW 박주영(25)

월드컵 같은 큰 대회에서는 어쩔 수 없이 수비 중심의 축구를 하다 보니 골을 넣을 기회가 적다. 집중해서 단 한 번의 기회라도 살리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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