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한국시간) 루스텐버그 올림피아 파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장. 몇몇 외신기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스와 1차전을 앞뒀을 때만 해도 이곳에 외신기자들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한국-그리스 전이 세계적 관심을 끄는 빅 매치가 아니었고 인근에 최고 인기 팀 잉글랜드대표팀이 캠프를 차린 것도 한 이유였다.
독일 통신사 DPA 카바나 호아퀸(CAVANNA Joaquin), 아르헨티나 유일한 스포츠지 올레의 마키아스 디에고(MACIAS Diego) 기자는 “오늘 인터뷰 대상자가 누구냐”고 물은 뒤 “주영 박이다”고 말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는 욕심이 생겼는지 “혹시 감독과 지성 박은 안 하느냐”고 재차 물었다. “오늘은 안 한다”고 답해주자 다소 실망한 표정.
국내 취재진을 상대로 한 박주영과 이승렬의 인터뷰가 끝나자 이들은 축구협회 홍보국에 박주영에게 2∼3마디만 물어볼 수 없겠냐고 요청해 즉석 외신 인터뷰가 이뤄졌다.
현재 컨디션과 메시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가 질문의 요지. 박주영은 “개인적으로 그리스 전 피로는 모두 다 풀렸다. 지금은 컨디션이 좋다. 메시에게 볼이 가기 전에 차단하는 게 필요하며 상대를 계속 귀찮게 할 것이다”고 짧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