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스페인이 드디어 출항한다. 스페인은 16일 오후 11시 스위스와 H조 첫 경기를 갖는다.
상대 전적 15승 3무로 절대 우세인 스페인의 승리가 점쳐지는 가운데 베일을 벗는 스페인의 전력이 어느 정도일지가 관심거리다.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발표한 월드컵 참가국들의 우승 확률에서 스페인은 4 대 1로 브라질(9 대 2)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스페인은 공격 미드필더 수비, 그리고 골키퍼까지 흠잡을 데가 없다.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다비드 실바(발렌시아)로 이뤄진 미드필더진은 정확한 패스 능력과 화려한 개인기에 조직력까지 갖췄다.
특히 유로2008에서 패스 성공률 1위를 기록한 사비 에르난데스의 전진패스는 빗나가는 법이 없다.
미드필더들의 정확한 패스는 전방의 다비드 비야(발렌시아)와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에게 연결된다. 토레스가 무릎 부상 후유증으로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페르난도 요렌테(아슬레틱 빌바오)나 페드로(바르셀로나)로도 막강 공격진을 꾸릴 수 있다. 여기에 카를레스 푸욜(바르셀로나)이 이끄는 포백 라인과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까지, 말 그대로 무적함대다. 완벽한 진용을 갖춘 스페인은 유럽 지역예선을 10전 전승으로 통과했고 비센테 델보스케 감독 부임 이후에는 2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문제는 월드컵만 나오면 맥을 못 추는 징크스. 월드컵 때마다 우승 후보에 이름을 올린 스페인이지만 1950년 브라질 대회 4위가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후로는 4강에 든 적도 없다. 2002년 한일 대회와 2006년 독일대회에서 모두 조별리그를 3전승으로 통과하며 기세를 높였지만 8강(2002년), 16강(2006년)에서 탈락했다. 유로2008에서 44년 만에 우승한 스페인은 월드컵 우승으로 큰 대회에 약하다는 오명을 벗겠다는 각오다.
한편 스위스는 필리페 센데로스(아스널)와 스테판 그리히팅(아지 오세르) 등 장신 수비수를 중심으로 탄탄한 방어를 펼친 후 역습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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