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조미로슬라프 클로제를 앞세운 ‘전차군단’의 창이냐, 네마냐 비디치를 중심으로 장신 수비벽을 구축한 ‘하얀 독수리’의 방패냐. 독일과 세르비아가 18일 오후 8시 30분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경기장에서 죽음의 D조 판도를 좌우할 일전을 벌인다.
세르비아는 13일 D조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가나에 덜미를 잡히면서 수비 축구를 펼칠 수 없게 됐다. 독일에 패한다면 사실상 16강 진출이 좌절되는 만큼 파상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창과 방패가 아닌, 창과 창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가나전에서 침묵했던 202cm의 ‘공중 폭격기’ 니콜라 지기치와 밀란 요바노비치 등 공격수들의 부활이 승부의 관건이다.
14일 호주를 4-0으로 대파한 독일은 세르비아도 잡고 16강행을 확정할 태세다. 독일은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부진했던 클로제와 루카스 포돌스키의 골까지 터지며 근심을 덜었다. 특히 월드컵 통산 11호 골을 기록한 ‘득점기계’ 클로제는 브라질 호나우두(15골)의 월드컵 최다골 기록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중거리포로 美골문 열어주마” “강한 허리압박으로 첫승 사냥”
C조감격의 월드컵 첫 승을 올린 슬로베니아와 남아공 월드컵 첫 승에 목마른 미국. 두 팀이 18일 오후 11시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경기장에서 격돌한다.
두 번째 월드컵 출전, 네 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한 슬로베니아. 하지만 C조 최약체 알제리를 잡은 것만으로 16강을 장담할 순 없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상대가 최강 잉글랜드인 만큼 미국을 상대로 승점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명품 중거리포로 알제리전 결승골을 터뜨린 주장 로베르트 코렌이 다시 한 번 끈끈한 조직력의 중심에 선다.
13일 잉글랜드 골키퍼 로버트 그린의 실수로 행운의 승점 1점을 따낸 미국의 분위기도 나쁘진 않다. 이 기세로 슬로베니아를 잡고 16강의 7분 능선을 넘겠다는 생각이다. 랜던 도너번을 중심으로 잉글랜드를 거세게 몰아붙였던 미드필더진이 슬로베니아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 알티도어, 클린트 뎀프시 등이 공격 선봉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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