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승리를 거둔다고 하더라도 16강 진출을 확신할 수 없는 처지다. 같은 시간 펼쳐지는 아르헨티나-그리스전 결과에 따라 2라운드 진출 여부가 판가름 날 수 있다.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꺾고, 그리스가 아르헨티나에 승리한다면 나이지리아를 제외한 3팀이 모두 2승1패씩을 거둬 골득실 등을 따져야 한다. 한국이 무승부를 거뒀을 때도 아르헨티나-그리스전 결과에 따라 16강에 갈 수도 있고, 탈락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로선 아르헨티나가 그리스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들려오는 소식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승점 6을 확보한 아르헨티나가 16강 이후를 고려, 무리한 선수기용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 되고 있다.
축구전문 매체 골닷컴은 20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그리스와 경기에서 많은 변화를 줄 것”이라며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며 16강 이후를 대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과의 2차전에서 경고를 받았던 주장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결장 가능성도 주목했다. 아무래도 아르헨티나가 그리스 전에 100% 최상 전력으로 맞붙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아무리 16강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하더라도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아르헨티나가 일부러 게임을 지거나 느슨하게 할 것이라 보긴 힘들다.
조별리그를 통해 조직력 강화를 꾀한다는 마라도나 감독의 복안을 감안하면 봐주는 게임을 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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