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마지막 승부’ 23일 새벽 나이지리아전 “승리의 함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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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1일 17시 00분




◆남아공 월드컵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21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모레인 23일 새벽 3시 반 나이지리아와 16강 진출 운명이 걸린 마지막 승부를 벌입니다.

(구가인 앵커) 스튜디오에 스포츠레저부 김성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현재 대표팀 표정은 어떻습니까.

(김성규 기자) 네, 한국 대표팀은 20일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에서 피파(FIFA) 전세기를 타고 '결전의 땅' 더반에 도착해 다음날인 21일 더반 프린세스 파고고 경기장에서 더반 입성 뒤 첫 훈련을 했는데요. 허정무 감독과 선수들은 반드시 16강 진출을 이루겠다는 결의에 차 있습니다.

(박 앵커) 허 감독은 17일 아르헨티나에 1-4로 패한 뒤 사자 성어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면서요.

(김 기자)네, 허 감독은 '파부침주(破釜沈舟)'라는 사자성어를 썼습니다. 밥 지을 솥을 깨고 돌아갈 배를 가라앉혀 죽기를 각오하고 전쟁에 나서겠다는 장수의 의지를 뜻하는 것이죠. 배수진을 치겠다는 말인데요. 그 만큼 절박한 심정으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임하겠다는 말입니다.

(구 앵커) 나이지리아 경기가 한국의 이번 월드컵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고, 원정 월드컵 사상 첫 16강 진출의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첫 경기가 될 수도 있겠는데요. 한국이 나이지라아를 이기면 16강에 오르는 거죠?

(김 기자)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르헨티나가 현재 2승으로 1위, 한국과 그리스가 1승 1패로 2, 3위, 나이지리아가 2패로 4위인데요. 각 팀이 2경기 씩 치른 현재 어느 팀에게나 경우에 따라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 어느 팀도 16강에 오르지 못할 수 있는 거죠. 조 1위인 아르헨티나도 그리스에 지고,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이길 경우엔 한국, 그리스, 아르헨티나가 모두 2승 1패로 같기 때문에 골 득실과 다 득점 등을 따져 16강에 오르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나이지리아를 이기고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이기거나 최소한 비기는 것입니다. 그러면 승점만으로 조 2위를 확보하게 돼 16강에 오릅니다.

(박 앵커) 일단은 나이지리아를 이기는 게 우선이군요. 아르헨티나에 너무 큰 스코어차로 져서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인데요.

(김 기자) 선수들은 "어차피 아르헨티나는 버리는 카드였다. 당초 목표가 그리스와 나이지리아를 꺾고 16강에 가는 거였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허정무 감독은 2패를 당한 나이지리아가 '모 아니면 도'식으로 나올 것을 예상해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선제골을 넣는다면 이길 가능성이 70% 이상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선수들의 개인기가 좋지만 조직력이 쉽게 흐트러지고 특히 먼저 골을 먹었을 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인데요. 먼저 골을 넣는 게 중요한 만큼 앞 선 두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했던 박주영에 기대를 걸어봐야 하겠습니다. 허 감독은 박주영에 왼발을 잘 쓰는 염기훈을 파트너로 붙이는 투톱 포메이션으로 나이지리아에 맞설 계획입니다.

(구 앵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일부 강팀들의 성적이 그렇게 좋지 못한 것 같습니다.

(김 기자) 네, 우선 개최국 남아공이 1무 1패를 당하면서 개최국으로 월드컵 사상 처음 16강에 오르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현지의 월드컵 열기가 식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고요. 또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던 유럽 팀들의 출발이 좋지 않습니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스페인이 첫 경기에서 스위스에 진 것을 비롯해 2006년 독일 월드컵 준우승 팀인 프랑스는 1무 1패를 기록 중이어서 16강 진출이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잉글랜드는 2경기에서 모두 무승부이고요 독일은 세르비아와의 2차전에서 0-1로 졌죠. 지난 대회 우승팀 이탈리아는 피파 랭킹 78위의 뉴질랜드에 1-1로 비겨 2무승부를 기록 중입니다. 반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팀들은 전승을 거두며 순조롭게 조별리그를 치르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오늘 오후 8시 30분 북한이 포르투갈과 2차전을 치르는 데요. 첫 경기에서 브라질과 1-2로 잘 싸웠기 때문에 오늘 어떤 경기를 펼칠지 기대됩니다.

(박 앵커) 월드컵 팀에 부담 주고 싶지는 않지만, 나이지리아 전은 꼭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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