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이상 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메이저 21승을 포함해 통산 184승을 합작한 ‘빅3’가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한 개뿐인 트로피는 의외의 주인공에게 돌아갔다. 북아일랜드의 그레임 맥도웰(31·사진)이었다.
2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 71)에서 끝난 제110회 US오픈 최종 4라운드. 3타 차 2위로 출발한 맥도웰은 3타를 잃었으나 합계 이븐파 284타로 역전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35만 달러.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맥도웰은 1970년 토니 재클린(잉글랜드) 이후 40년 만에 이 대회 유럽 출신 챔피언이 됐다. 북아일랜드 선수로는 사상 처음이다.
2타를 잃은 엘스는 3위(2오버파)에 올랐다. 역시 2오버파에 그친 미켈슨과 4오버파로 흔들린 우즈는 나란히 공동 4위(3오버파).
단독 선두였던 더스틴 존슨(미국)은 2∼4번홀에서 6타를 잃는 부진 속에 11오버파로 무너져 공동 8위(5오버파)로 마감했다. 그레고리 아브레(프랑스)는 1타 차 준우승. 최경주는 공동 47위(14오버파).
미야자토 아이(일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시즌 4승째를 거두며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미야자토는 미국 뉴저지 주 갤러웨이 돌체 시뷰골프장(파71)에서 열린 숍 라이트 클래식 3라운드에 7언더파를 몰아쳐 합계 16언더파를 기록했다. 7주 동안 세계 랭킹 정상을 지키던 신지애를 추월한 미야자토는 독주 체제에 들어갔다.
한편 호주에서 골프 유학을 하고 있는 정연진(20)은 21일 스코틀랜드 뮤어필드골프장에서 36홀 매치플레이로 열린 브리티시아마추어 결승에서 제임스 바이른(스코틀랜드)을 5홀 차로 꺾었다. 1885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정상을 차지한 정연진은 올해 브리티시오픈과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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