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16강 진출, 30년 기른 콧수염 깎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23일 09시 52분


배우 정준호도 현지서 기쁨 전해

축구광인 가수 김흥국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첫 원정 16강 진출을 기념해 30년 동안 길러온 콧수염을 깎겠다고 23일 밝혔다.

202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위원회 홍보대사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응원중인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콧수염을 자르겠다고 약속했는데 내일 귀국할 때 기분좋게 자르고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MBC TV '네 마음을 보여줘-스타 클리닉'에서 "대한민국이 16강에 진출하면 콧수염, 8강에 진출하면 삭발, 4강에 진출하면 몸에 있는 모든 털을 밀어버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반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표팀의 나이지리아전을 관람한 그는 "관중의 대부분이 나이지리아 응원단이어서 태극전사들이 적지에서 사력을 다해 싸운 것"이라며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우리 응원단이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다. 경기장에서 떠나지 못하고 춤도 췄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도중 내내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이었다"며 "아르헨티나전에서 자살골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박주영 선수가 2대 1로 역전을 만든 순간은 가슴이 터질 듯 기뻤다. 태극 전사들이 8강, 4강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흥국과 함께 유치위원회 홍보대사인 배우 정준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대표팀 16강 진출의 기쁨을 전했다.

정준호는 전화 통화에서 "국민들의 소망에 부응하기 위해 해외 선수보다 작은 체구로 각자의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는 대표팀의 모습은 눈물겨웠다"며 "오늘은 다소 아쉬운 장면도 있었지만 한국 축구만의 색깔을 8강, 4강에서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르헨티나전에서 자책골을 넣어 마음 고생했을 박주영 선수가 만회골을 넣어 기분이 좋다"며 "허정무 감독이 뚝심을 갖고 선수를 기용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 선수의 발견도 의미있다. 세차례 경기 동안 조금 부진했던 선수들도 우루과이전에서 제 기량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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