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26일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아쉽게 패하면서 남아공 월드컵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 대표팀은 4월 29일 예비명단 30명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월드컵 일정을 시작했다. 5월 10일 명단 발표 뒤 처음으로 선수들을 파주 대표팀축구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했다. 16일에는 출정식과 함께 에콰도르와 친선경기를 가져 2-0으로 이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3일 뒤인 22일 대표팀은 한국을 떠나 월드컵을 위한 긴 장도에 들어갔다. 24일 일본 대표팀과의 친선전에서도 2-0으로 이긴 한국은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노이스티프트로 다음날 떠났다.
오스트리아에서 대표팀은 훈련과 함께 두 차례의 평가전을 가졌다. 30일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 대표팀은 아쉽게 0-1로 졌다. 이어 6월 4일 열린 '무적함대' 스페인과의 월드컵 본선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0-1로 패했다. 주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은 묵묵히 앞으로 전진했다.
스페인과이 평가전 다음날인 5일 결전의 땅인 남아공에 대표팀은 당도했다. 바로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에 여장을 푼 대표팀은 훈련을y소화하면서 조별리그 첫 경기인 그리스와의 경기를 준비했다. 대표팀은 12일 그리스와의 첫 경기에서 전반 7분 터진 이정수(가시마)의 선제골과 후반 7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쐐기골로 2-0으로 이겼다. 허 감독으로서는 원정 경기에서 얻은 첫 한국인 감독으로서의 승리였다.
다음 상대는 이번 월드컵 우승 후보 중의 하나인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17일 열린 아르헨티나전에서 박주영(AS 모나코)의 자책골로 기선을 잡히며 1-4로 대패했다. 16강 진출이 멀어보였다. 하지만 대표팀 누구하나 16강 진출에 대해 추호의 의심도 없었다. 23일 마지막 상대인 나이지리아를 맞아 대표팀은 2-2로 비기며 16강행을 결정지었다. 첫 월드컵 원정 16강이었다. 온 국민은 환호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8강 진출의 길목인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8강 진출을 다음으로 미뤘다.
대표팀은 경기 다음날인 27일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로 돌아간다. 27일 하루 간 휴식을 취하며 그동안이 피로를 푼 다음 대표팀은 28일 요하네스버그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타 29일 오후 5시 5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에서 선전을 한 태극전사를 위해 공항에서 환영식을 열 계획이다. 선수들은 각자의 팀 사정에 맞춰 팀에 복귀하거나 휴식을 취할 전망이다.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등 해외파들도 소속팀의 리그에 맞춰 며칠간 한국에서 쉬다가 출국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