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난히 연승과 연패가 반복되는 롤러코스터 시즌이다. 6월 초만 하더라도 6연패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던 삼성은 주초 두산 원정에서 1패 후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로 돌아섰고, 넥센도 광주 원정에서 KIA에 3연승을 거두고 시즌 첫 4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리고 목동에서 만났는데 삼성은 3연전을 싹쓸이하며 최근 5연승을 내달렸다. 넥센은 KIA에게 벌어들인 승수를 고스란히 삼성에 반납해 버렸다. 이날 5회까지는 양팀 선발 차우찬(삼성·사진)과 고원준(넥센)의 팽팽한 투수전. 6회초 삼성 조영훈의 솔로포가 터졌다. 삼성은 올 시즌 5회까지 앞선 24경기에서 한번도 역전패를 당하지 않았다. 8개구단 중 구원투수 방어율 1위. 이길 경기는 철저히 이겨나가며 실속을 챙기는 삼성이다. 7회초 추가한 1점은 차라리 쐐기득점처럼 보였다. 차우찬이 6.1이닝 1실점(시즌 2승)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자 안지만(1.2이닝)과 정현욱(1이닝)이 뒤를 틀어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