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가 현지시간 28일 오후 4시55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공항을 출발해 홍콩을 거쳐 29일(한국시간) 오후 5시50분 한국에 돌아온다. 이동 거리와 시간이 만만찮다. 요하네스버그에서 홍콩까지 무려 13시간 20분, 홍콩에서 다시 인천 국제공항까지 3시간 20분이 걸린다.
대표팀은 해외 원정 시 원칙적으로 비즈니스 석을 이용한다.
그런데 이번 귀국 비행 편의 경우 비즈니스 좌석의 숫자가 한정돼 있어 23명의 선수들 중 절반만 이용할 수밖에 없다.
과거 대표팀은 이럴 때 고참에게 우선권을 주기도 했지만 ‘소통’을 중시하는 허정무호는 다르다. 허정무 감독은 선수들이 알아서 자리를 배분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주는데 기준은 바로 ‘평등’이다.
예를 들면 두 명씩 1조가 돼 서로 자리를 교체하거나 비행시간의 절반이 지나면 한꺼번에 통째로 자리를 바꾸는 식이다.
물론 선수들에게도 개인별로 탑승권이 주어진다. 그러나 이번처럼 좌석이 비즈니스와 이코노믹으로 나뉘는 경우 자신의 티켓에 적혀있는 좌석 번호는 큰 의미가 없다. 선수단이 정한 기준에 따라 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