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30·프라이부르크·사진)가 스코틀랜드리그의 명문 셀틱으로 이적해 기성용(21)과 한솥밥을 먹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 인터넷판은 29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차두리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차두리는 “30일 신체검사를 받으러 글래스고(셀틱의 홈)로 간다. 계약이 마무리되면 2주간 한국에서 휴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차두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공항으로 이동하기 직전 비행기를 타지 않고, 이적 협상을 위해 남아공에 남았다. 차범근 SBS 해설위원도 미투데이(www.me2day.net)를 통해 “한국에 가기 위해 공항으로 갔던 두리가 스코틀랜드에서 온 전화를 받고 바로 글래스고로 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급히 돌아왔다”며 “두리는 영어를 더 잘하고 싶어 했고, 셀틱과 레인저스의 경기처럼 진한 더비 매치를 하고 싶어 했다”고 이적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기성용이 활약하고 있는 셀틱은 레인저스와 더불어 스코틀랜드리그 양대 명문 클럽으로 꼽힌다. 이들의 경기를 일컫는 ‘올드펌 더비’는 엘 클라시코 더비(레알 마드리드 vs 바르셀로나), 밀란 더비(AC 밀란 vs 인터 밀란)처럼 역사와 전통을 갖춘 라이벌 매치로 유명하다.
지난 시즌 레인저스에 밀려 2위를 기록한 셀틱은 2군 코치였던 닐 레넌을 감독으로 임명하는 등 팀 개편 작업을 대대적으로 하고 있다. 차두리의 주 포지션인 오른쪽 윙백 자리에는 독일 출신의 안드레아스 힝켈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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