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파이터’ 양동이, UFC 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일 03시 00분


김동현 이어 한국인 두번째
추성훈과 같은 미들급 출전

사진 제공 엠파이트
사진 제공 엠파이트
또 한 명의 한국인 UFC 파이터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코리안탑팀 소속의 양동이(28·사진). 종합격투기의 메이저리그 UFC는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양동이와의 계약 사실을 알렸다. 한국인 파이터의 UFC 진출은 2008년 5월 김동현(29)에 이어 두 번째다. 추성훈(35)이 지난해 7월 UFC 데뷔전을 치렀지만 그의 국적은 일본이다.

용인대 동양무예학과를 졸업한 양동이는 일본 종합격투기 딥, 센고쿠, 히트 등에서 뛰며 9전 전승을 기록한 무패 파이터다. 2007년 6월 데뷔전에서 삼각조르기로 상대 선수의 항복을 받아내 이겼고 이후 8번을 모두 TKO로 장식했을 만큼 가공할 파괴력을 지녔다. 9번의 경기 중 5차례나 1라운드에서 끝냈을 정도로 저돌적이고 공격적이다. 2008년 8월에는 애틀랜타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출신 파웰 나스툴라(폴란드)를 2회 TKO로 꺾었다. 이런 그의 스타일을 반영하듯 ‘해머’ ‘파운딩 머신’ ‘괴물’ 등의 닉네임이 따라다닌다. 힘과 체력은 동양인 파이터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08년 12월 노지 류타(일본)와의 경기 이후 출전할 예정이던 대회의 갑작스러운 취소와 손가락 부상 등이 겹치면서 한동안 링에 오르지 못하다 1년 5개월 만인 5월 사이판에서 열린 트렌치 워즈 대회에서 빌 소레스(북마리아나제도)를 1라운드 TKO로 제압하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양동이는 헤비급으로 종합격투기에 데뷔했지만 UFC에서는 체급을 낮춰 추성훈과 같은 미들급에서 뛴다. 양동이의 UFC 데뷔전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기는 10월경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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