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가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몇몇 취재진과 잠시 인터뷰를 나눈 뒤 서둘러 승용차로 향했다. 그는 남아공월드컵 이후 하루도 제대로 된 휴식을 갖지 못했다. 인터뷰 중에도 “쉴 시간이 좀 없었던 게 사실이다. 빨리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무엇보다 집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딸 아인 양의 얼굴이 눈에 밟혔다.
차두리와 아내 신혜성 씨가 공항 한 쪽에 미리 대기 중이던 승용차로 다가가 힘차게 문을 열었지만…. 황당하게도 차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어? 이거 뭐야? 아무도 없는 거야?”
사연은 이렇다. 공교롭게도 차두리가 타려는 차와 똑 같은 제품, 똑 같은 색상의 승용차 한 대가 같은 장소에 주차를 해놓고 있었다. 차두리 일행의 차는 바로 앞에 있었는데 그만 헷갈린 것. 둘은 잠시 황당해 하더니 사정을 알아채고는 한 바탕 폭소를 터뜨린 뒤에야 원래 차에 올라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