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감독 이적료 550억 준비 ‘러브콜’ 네덜란드 12골 중 5골…득점왕 노려조국 네덜란드에 월드컵 결승행을 안긴 일등공신으로 베슬러이 스네이더르(26·사진)를 빼놓을 수 없다.
공격형 미드필더 스네이더르는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4강전에서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25분 상대 문전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득점포를 작렬, 팀의 승리를 지휘했다.
조별리그부터 6전 전승으로 결승에 오르기까지 항상 스네이더르가 중심에 있었다. 네덜란드의 12골 중 절반 가까운 5골을 뽑았고, 이 중 세 골은 결승골로 기록됐다. 이로써 3경기 연속 골과 함께 대회 5골을 넣은 스네이더르는 득점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 월드컵 우승은 물론 득점왕 등극까지 노리게 됐다.
그야말로 올 한해는 스네이더르를 위한 시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9∼2010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에서 활약했던 스네이더르는 생애 첫 트레블(정규리그·FA컵·챔피언스리그)을 경험했다.
물론 지금의 영광을 누리기까지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축구 사관학교’로 불리는 아약스 유소년 팀에서 축구화를 처음 신은 뒤 아약스 성인 팀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우승을 한 번씩 경험했지만 부상이 잦았다. 무릎 십자인대, 햄스트링 등 거듭된 부상 악령에 시달리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스네이더르는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꾼다.
다음 행선지는 잉글랜드가 될 전망이다. 네덜란드가 결승에 오른 날, 더 선과 데일리 텔레그라프 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스네이더르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정 이적료는 3000만 파운드(약 550억원). 스네이더르는 폴 스콜스를 대체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