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연패 ‘GO’, 삼성 연승 ‘STOP’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9일 03시 00분


두산에 무릎 16연패… SK 김광현에 막혀 12연승 끝

삼성의 연승 행진은 ‘12’에서 막을 내렸다. KIA의 연패 사슬은 ‘16’으로 이어졌다.

젊은 피를 앞세워 거침없이 질주하던 삼성은 SK 에이스 김광현의 벽을 넘지 못했다. SK는 8일 문학 홈경기에서 삼성을 6-0으로 누르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김광현은 6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11승(2패)째를 챙겼다. 볼넷 6개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도 보였지만 탈삼진 9개를 솎아내며 고비를 잘 넘겼다. 삼성 선발 이우선은 3회까지 SK 타선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4회 볼넷 2개를 내주며 허용한 1사 1, 2루에서 SK 최정에게 3점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삼성은 0-4로 뒤진 5회 1사 만루에서 박한이가 병살타로 물러난 게 아쉬웠다.

두산은 선발 김선우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1회 김동주의 선제 2점 홈런에 힘입어 5-2로 이기고 KIA를 16연패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두산은 0.5경기 차까지 따라잡혔던 삼성과의 승차도 1.5경기로 벌렸다. KIA 선발 서재응은 6이닝 동안 9피안타 5실점하며 같은 메이저리그 출신 김선우와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 또 무릎을 꿇었다. KIA는 1-3으로 뒤진 5회 2사 만루에서 최희섭이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6회 2사 2, 3루에서 이현곤이 3루 땅볼에 그친 게 뼈아팠다.

4위 롯데는 마산 홈경기에서 홈런 4개 등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넥센을 10-4로 꺾었다. 5위 LG와의 승차는 3경기. 홈런 선두 롯데 이대호는 3회 2점 홈런, 6회 솔로 홈런을 터뜨려 26개로 한화 최진행을 4개 차로 따돌렸다.

한화는 LG를 4-1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탈삼진 8개를 뺏으며 9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네 번째 완투승을 거두는 철완을 자랑했다. 11승(4패)으로 김광현과 다승 공동 선두. 류현진은 올 시즌 선발로 등판한 17경기 전 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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