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의 사나이’ 스티브 스트리커가 미 PGA 투어 존디어클래식(총상금 440만 달러)에서 54홀 최저타 기록을 새로 썼다. 첫날 폴 고이도스의 59타 타이기록(18홀 최저타)에 이어 계속해서 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스트리커(미국)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실비스의 디어런TPC(파71·725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뽑아내며 9언더파 62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도 11언더파 60타를 쳤던 스트리커는 3라운드 합계 25언더파 188타로 54홀 최저타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존 쿡(1996년 세인트 주드 클래식)과 마크 캘커베키아(2001년 피닉스오픈), 토미 아머 3세(2003년 텍사스오픈)가 갖고 있는 189타다.
스트리커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65타를 치면 아머가 보유하고 있는 72홀 최저타 기록(254타)도 갈아 치울 수 있다. 상승세를 이어가기만 한다면 새 기록 달성도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올해 43세의 스트리커는 PGA 투어 통산 8승을 따낸 베테랑이다. 특히 플레이오프 페덱스컵이 생긴 이후부터 뛰어난 활약을 펼쳐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지난 2월 노던트러스트오픈 우승 이후 5개월 만에 2승째를 올리게 된다.
첫날 꿈의 타수 59타를 기록했던 폴 고이도스는 중간합계 19언더파 194타로 제프 매거트(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스트리커를 추격했다.
최경주(40)가 컷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는 15번홀의 버디 퍼트가 ‘샷 오브 더 데이’에 선정되는 등 이날만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66타를 쳐 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로 공동 7위까지 뛰어올랐다. 선두와 13타 차여서 역전은 쉽지 않지만 시즌 세 번째이자 AT&T 내셔널에 이어 2주 연속 톱10 가능성은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