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기 전까지 LG 선발진이 올 시즌 기록한 퀄리티 스타트는 22회로 8개 구단 중 최하위다. 그나마 22번의 퀄리티 스타트 중 절반 이상인 13번을 에이스 봉중근이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 기록만을 놓고 보면 그만큼 LG의 선발진은 8개 구단 중 최악이다. 그러나 선발이 6이닝 이상을 3자책 이하로만 막아줬을 때 LG의 승률은 0.727로 SK, 삼성에 이어 3위다. SK, 삼성이 1·2위를 달리는 상위팀이고 LG가 승률 5할 이하의 5위라는 것을 생각할 때 매우 높은 퀄리티 스타트 승률이다. 그만큼 LG는 마운드만 버텨준다면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승리할 수 있는 타선의 강한 힘을 갖고 있다. 이날 LG선발 더마트레는 6.1이닝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KIA전 2차례 선발 등판에서 7.2이닝 동안 16실점으로 크게 부진했지만 이날 최고 150km의 빠른 공이 몸쪽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모처럼 선발투수가 호투하자 타선은 2회부터 선취점을 뽑으며 힘을 냈고 KIA 투수진을 14안타로 괴롭혔다. 이동현, 오카모토로 이어지는 불펜이 승리를 지키며 4강 경쟁 상대를 따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