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 장거리 기대주 백승호(20·건국대)가 17일 일본 홋카이도 아바시리시에서 열린 호크렌 디스턴스 챌린지대회 5000m 6차 레이스에서 13분42초98로 5위를 차지했다. 그의 기록은 2006년 같은 대회에서 지영준(코오롱)이 세운 한국 기록(13분49초99)을 7초01 앞당긴 것.
2008년 5000m에 입문한 백승호는 지난해 줄곧 14분20초대의 기록을 보이다 4월 전국대학육상경기선수권(14분06초70)과 지난달 전국육상경기선수권(14분05초91)에서 잇달아 개인 최고 기록으로 우승하며 성장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의 기록을 20초 이상 단축시키며 일약 한국 장거리의 희망으로 발돋움했다.
여자 800m 허연정(30·고양시청)은 결승에서 2분04초41(2위)로 골인, 일주일 전 자신이23년 만에 갈아 치운 한국 기록(2분04초78)을 0.37초 줄였다.
한편 대한육상경기연맹은 31년 만에 남자 100m 기록을 다시 쓴 김국영(안양시청)과 400m 기대주 박봉고(구미시청), 재외 동포 육상선수 발굴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한 조규원 등 3명을 미국에서 집중 훈련시키는 드림프로젝트를 가동했다. 3명은 23일부터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해외 코치들의 지도를 받으며 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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