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자’ 차우찬 프로 첫 완봉 포효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9일 03시 00분


LG 타선 7안타로 묶고 4승
‘완투’ 두산 히메네스 12승

최근 프로야구에선 ‘완투형 투수’를 보기 힘들다. 선발, 중간 계투, 마무리 등 분업화가 정착되었기 때문에 선발 투수가 완투할 일이 별로 없다. 실제로 올 시즌 경기의 3분의 2가량을 소화한 17일까지 완투는 13회밖에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완투는 20회(완투승 15회, 완투패 5회)에 불과했다.

하지만 18일 경기에선 좀처럼 보기 힘들다는 완투 투수가 3명이나 나왔다. 2006년 데뷔한 삼성 왼손 투수 차우찬은 생애 첫 완봉승을 거뒀다. 두산 켈빈 히메네스는 올 시즌 외국인 선발 투수로서는 처음 완투승을 거뒀고 롯데 송승준은 완투패를 기록했다.

LG와의 홈경기에 등판한 차우찬은 9이닝 동안 공 123개를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3삼진으로 역투했다. 최고 시속 147km를 육박하는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드를 곁들여 LG 타선을 요리했다. 삼성이 7-0으로 완승. 차우찬은 “6회 5-0이 됐을 때 완봉을 예감했다. 자신감이 붙어 실투가 나와도 안 맞을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작년(6승)보다 많은 승수를 쌓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과 롯데가 맞붙은 잠실 경기에서는 완투승과 완투패가 동시에 나왔다. 히메네스의 9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의 호투를 앞세운 두산이 3-1로 이겼다. 12승째를 올린 히메네스는 올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와 함께 류현진(한화) 김광현(SK)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SK는 KIA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8-2로 승리하며 KIA전 11연승의 기세를 이어갔다. 최근 16연패를 당했던 KIA는 2연승을 거둔 뒤 다시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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