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기간 독일 오버하우젠 해양생물관에 있는 문어 파울은 족집게 예언으로 명성을 떨쳤다. 독일 경기와 결승전 등 8경기 결과를 모두 맞혔다. 파울의 예언대로 스포츠토토에 베팅을 했다면 360.01배의 배당을 받을 수 있었다. 남아공 최고의 스타는 80년 만에 우승한 스페인이 아니라 파울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파울이 인기를 끌면서 스포츠 베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스포츠 베팅에 문외한이었던 사람들이 배당률, 수익률 등 용어에 익숙해졌고 베팅 참여율도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최근 스포츠 베팅의 본질에 대해 6개의 선언문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스포츠 베팅은 △스포츠의 일부분이다 △대중이 스포츠 종목과 선수들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스포츠 발전에 공헌하고 체육 기금을 조성하는 주요 수단이다 △스포츠 없인 존재하지 못한다 △스포츠 발전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스포츠 경기의 순수성을 지킬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스포츠 베팅은 여전히 사행성 논란을 빚고 있다. IOC의 선언문이 과연 어떤 효과를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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