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은 22일(한국시간) 일제히 “이정수가 카타르 알 사드 클럽으로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이정수는 이적료 2억 엔(약 28억원), 연봉 2억 엔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 매스컴은 “이정수가 가시마에서 받는 연봉의 두 배에 가까운 2억엔에 2년 계약을 제시받았다”고 했다. 계약이 마무리되면 이정수는 한국 수비수 중 가장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로 기록된다.
이정수는 일본에서 연봉 1억 엔을 받았지만 일본은 세금의 비중이 높아 실제로 수령한 금액은 이보다 한참 적었다. 그러나 카타르는 세금이 없어 알 사드가 제시한 연봉 전액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된다.
가시마는 올해 이정수와 계약을 체결하며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이정수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2억 엔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하면 그를 놓아줘야한다는 내용이다. 알 사드는 당초 이적료에 부담을 느꼈지만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수비수를 반드시 영입해야 한다는 코스민 올라로이우 감독의 의지에 따라 이적을 성사시켰다.
올라로이우 감독은 사우디 알 힐랄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시절 설기현(포항)을 영입하는 등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다.
이정수는 월드컵에서 2골을 넣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쳐 사우디 등 중동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축구에 밝은 한 관계자는 “카타르 알 사드 클럽 뿐 아니라 사우디 등 많은 중동 팀들이 이정수 영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바이아웃 비용이 워낙 높아 다들 망설이고 있었는데 알 사드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달성한 이후 태극전사들에 대한 이적설은 끊이지 않았다. 이 가운데 차두리(셀틱)에 이어 이정수가 이적에 성공했다. 알 사드 클럽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 자리 잡고 있으며, 카타르리그에서 가장 많은 11회 우승을 차지했고, 팬도 가장 많은 팀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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