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군, 승리상금중 1천만원 ‘뇌경색’김동재코치 돕기 쾌척‘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24일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막을 내렸지만 단순한 ‘축제’로만 끝나지 않았다. 우승한 이스턴리그 선수단이 상금 3000만원 중 1000만원을 뇌경색으로 투병 중인 KIA 김동재 코치에게 쾌척하기로 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A구단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이스턴리그 선수단이 우승상금을 모아 김 코치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어느 때보다 열심히 뛰어서 역전승을 일궈냈고 받은 상금을 뜻깊게 쓰기로 결정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올스타전 우승상금은 이스턴리그 선수단 23명에게 약 100만원씩 전달될 예정이다. 선수단은 이중 절반을 김 코치를 위해 선뜻 내놓는다. 두산 이종욱은 “경기 시작 전 이스턴, 웨스턴리그 구분하지 않고 우승팀이 김 코치님에게 상금의 일부를 드리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두산 손시헌도 “고참 선배들이 ‘올스타전 상금이 예년보다 많아졌기 때문에 이를 좋은 일에 쓰자’고 건의했고 김 코치님께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선수단도 흔쾌히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SK 최정 역시 “선수들이 모두 합의한 내용이다. 금액은 1000만원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6월 21일 쓰러진 김 코치는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지만 왼쪽 뇌가 손상돼 장기간 입원 치료가 불가피하다. 당연히 많은 의료비로 금전적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야구계 곳곳에서 온정의 손길이 뻗치고 있다. 페넌트레이스의 팽팽한 긴장감을 잠시 접어둔 채 야구팬들과 함께 어우러졌던 올스타들도 그 대열에 동참한 것이다. 마음씀씀이도 역시 올스타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