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가 FIFA 주관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은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 대표팀을 포함해도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당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과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일 만큼 값진 성과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 루돌프-하르빅 경기장에서 열린 2010 FIFA U-20 여자월드컵 멕시코와 8강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이현영(여주대)과 한 골을 보탠 지소연(한양여대)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2004년 태국 대회에 이어 두 번째 본선에 참가한 대표팀은 처음으로 8강에 오른 뒤 내4강 신화까지 쓰면서 한국축구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우승 꿈도 이어갔다.
한국은 북한을 8강에서 꺾은 개최국 독일과 오는 29일 오후 10시30분 보훔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 여자축구의 희망 지소연은 6호 골로, 4강 상대 독일의 알렉산드라 포프(7골)를 한 골 차로 추격하면서 대회 득점왕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조별리그에서 2승1패, D조 2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지소연과 정혜인(현대제철)을 4-4-2 포메이션의 최전방 투톱에 세우고 좌·우 날개에 김진영과 이현영(이상 여주대), 중앙 미드필더에 김나래(여주대)와 이민아(영진전문대)를 배치해 C조 1위 멕시코(1승2무)에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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