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이 추억하는 이용대의 유년시절] 통통한 ‘소년 얼짱’ 언니들 “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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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28일 07시 00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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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입문땐 통통하고 귀여워

잘생긴 외모덕 누나팬 몰고다녀
전남 화순에는 22일부터 전국의 초중고 배드민턴 유망주들이 모여 그들의 우상 이용대(사진)같은 국가대표 선수가 되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향 화순을 찾은 이용대 역시 배드민턴 꿈나무들에게 “빨리 태극마크를 달고 태릉에서 만나자”고 응원했다.

개막식에서 이용대를 직접 만난 학생들은 그의 초등학교 시절을 궁금해 했다. “처음부터 배드민턴을 그렇게 잘 쳤을까?”,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처럼 잘생겼을까?”

‘이용대 올림픽 제패기념 2010 화순-빅터 전국초중고 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많은 지도자들은 갓 배드민턴 라켓을 손에 잡은 초등학생 이용대가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다. 그들에게 이용대의 어린 시절을 들어봤다.

이용대를 직접 발굴해 올림픽금메달리스트로 키운 김중수 국가대표 감독의 부인이기도 한 정명희 화순군청 감독이 기억하는 초등학생 이용대는 놀랍게도 “통통해서 귀여운 초등학생”이었다.

정 감독는 “어렸을 때 집 열쇠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항상 목에 걸고 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웃으며 “밝은 성격이었다. 처음 배드민턴에 입문할 때 통통한 체구였지만 몸동작 만큼은 무척 빨랐다. 배드민턴에 점점 빠지며 체구도 지금처럼 날렵해졌다”고 전했다.

이용대를 고등학교 때 직접 지도한 박찬웅 전남배드민턴협회 전무는 “학생들에게 배드민턴 네트 밑을 보고 때리라고 지도한다. 자세를 더 낮춰 네트를 스치듯 공격하라는 뜻인데, 상당수가 진짜 네트 밑을 맞혀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용대는 코치의 지적을 정확하게 알아듣고 금세 몸으로 체득했다”고 기억했다.

공형성 화순실고 코치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배드민턴에 입문해 5학년 때부터 이미 전국에 적수가 없었다. 항상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많은 화순지역 배드민턴 지도자들은 한목소리로 “중학교 때부터 이미 인근 여고에 많은 팬이 있었다. 그 때부터 잘생긴 외모 덕을 많이 봤다”며 웃었다.

화순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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