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일만에 부상복귀… KIA 7-5로 롯데 따돌려
LG 봉중근 7이닝 무실점… SK 김광현에 완승
홈런왕이 돌아왔다. KIA가 올스타전 이후 첫 경기인 27일 롯데와의 사직 방문 경기에서 돌아온 홈런왕 김상현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위 KIA가 4위 롯데와의 승차를 4경기로 좁혀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롯데와 LG(5위), KIA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KIA는 2-3으로 끌려가던 8회 김상현의 2점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은 뒤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발목 부상 이후 32일 만에 경기에 나선 김상현은 4회 1-3으로 따라붙는 적시타를 날리는 등 5타수 2안타 3타점의 활약으로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의 귀환을 알렸다. 김상현은 5월 11일 무릎 수술 후 6월 10일 두산전에 복귀했으나 같은 달 25일 두산과의 경기 도중 발목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한 달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상현이 돌아오는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4위 싸움에 승부를 걸어보겠다”고 했던 KIA 조범현 감독은 이날 오랜만에 웃었다. 롯데는 8회 이대호의 2점 홈런으로 추격전을 벌였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봉중근과 김광현이 좌완 맞대결을 펼친 LG와 SK의 잠실 경기에서는 LG가 봉중근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4-0 완승을 거두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9승(6패)째를 거두며 켈빈 히메네스(두산) 송은범(SK)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가 된 봉중근은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도 4승 2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LG는 0-0으로 맞선 6회 1사 1, 2루에서 터진 박경수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계속된 2사 2, 3루에서 박용택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SK는 4회와 6회, 8회 세 차례나 병살타를 기록하며 득점 기회를 날려 3연패를 당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8회 최승환의 왼쪽 적시타로 넥센을 4-3으로 꺾고 5연승했다.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삼성의 경기는 0-4로 뒤진 한화의 3회말 공격 때 갑자기 내린 비로 올 시즌 네 번째 노게임이 선언돼 추후 편성되는 경기로 다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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