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갈포vs빅5…물오른 타격전 주목롯데-LG 운명의 주말3연전 누가 웃을까4위,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싸움 중인 LG와 롯데가 주말 사직에서 격돌한다. 한 경기라도 지면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 순식간에 격차가 벌어질 수도 있어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4강을 가시권에 둔 KIA도 주말 최근 눈에 띄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SK와 3연전을 치른다. 이번 3연전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세 팀의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선발 vs 선발
롯데와 LG는 상대적으로 불펜이 약하다. 선발투수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롯데는 LG와의 주말 3연전에 김수완(30일)∼송승준(31일)∼하준호(8월1일)를 선발로 예고했다. 1일 선발은 원래 손민한이었지만 26일 훈련도중 다시 통증을 호소해 등판이 미뤄졌다. 27일 던진 사도스키도 등판이 가능하지만 로이스터 감독은 29일 5선발 후보 하준호를 올리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로이스터 감독은 “하준호가 150km대의 빠른 볼을 가졌기 때문에 제구력만 뒷받침된다면 마무리로도 쓸 수 있는 투수”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LG는 로테이션상 강철민∼이범준∼봉중근이 등판할 차례다. 단, SK에서 LG로 트레이드된 박현준이 1일 선발로 깜짝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 LG 관계자는 “불펜피칭을 하면서 구위나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하지만 박현준이 SK에서도 선발로 뛴 만큼 토요일에 기용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공격력 vs 공격력
롯데와 LG의 팀컬러는 화끈한 공격력에 있다. 롯데는 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로 이어지는 ‘홍대갈포’가 위력적이다. 최근 가르시아가 주춤하긴 하지만 홍성흔과 이대호는 타격 전 부문에서 1, 2위를 다툴 만큼 막강하다. 강민호, 전준우 등 하위타선도 펀치력이 있다. 국내 최고의 투수 한화 류현진마저 “쉬어갈 곳이 없다”고 푸념할 정도다.
공격력으로는 LG도 빠지지 않는다. 이택근∼박용택∼이진영∼이병규∼이대형으로 이뤄진 ‘빅5’가 본격 가동되면서 타선에 무게감이 생겼다. 오지환과 조인성도 후반기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변수는 불펜이다. LG는 이닝이터 선발의 부재로 불펜에 과부하가 걸려있고, 롯데는 확실한 중간계투가 없는 실정이다. 즉, 어느 팀의 뒷문이 더 단단하냐에 승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