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형 유럽行‘2+2’ 계약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30일 03시 00분


카타르서 2년 뛴 후 스페인서 다시 2년
연봉은 2년간 300만 달러

남아공 월드컵 16강 주역인 조용형(27·제주·사진)이 카타르의 알라얀을 거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말라가에 입단한다. 한국 중앙 수비수가 유럽 빅 리그에 진출하는 것은 조용형이 처음이다.

제주는 29일 “조용형의 이적에 카타르의 알라얀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알라얀에서 2년을 뛴 뒤 스페인의 말라가와 다시 2년 계약을 맺는다”고 발표했다. 이례적인 ‘2+2’ 계약을 한 것은 알라얀의 구단주가 말라가의 메인스폰서이기 때문이다.

조용형의 이적료는 170만 달러(약 20억 원)로 연봉은 2년간 보너스를 제외하고 300만 달러(약 36억 원). 이번 계약은 제주-조용형-알라얀-말라가 4자간의 계약으로 2년 뒤 조용형은 무조건 스페인으로 간다.

월드컵 개막 전까지만 해도 조용형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 뉴캐슬, 선덜랜드의 스카우팅 리스트에 포함됐지만 구체적인 영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 사이 알라얀이 2년 뒤 말라가행을 포함한 영입 의사를 제주에 전달했고 이적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말라가는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20개 팀 중 17위를 기록하며 힘겹게 1부 리그에 잔류했다.

최근 알사드로 이적한 이정수에 이어 두 번째로 카타르 무대에 입성한 조용형은 “예상치 못한 이적이지만 말라가로 이적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을 굳혔다”며 “스페인 무대에 갈 기회를 잡아서 기분이 좋다. 일단은 말라가에 대한 생각을 접고 카타르에서 잘하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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