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소년 ‘꿈의 57타’ 대기록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30일 03시 00분


美주니어챔피언십 출전 와이어트 2R서 14언더파

이달 초 열린 존 디어 클래식(파71)에서는 종전까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역사상 세 번밖에 없었던 ‘꿈의 59타’ 기록이 나왔다. 폴 고이도스(46·미국)가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만 12개를 쓸어 담아 12언더파 59타를 친 것.

최저타 세계신기록은 이시카와 료(19·일본)가 갖고 있다. 이시카와는 5월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더 크라운스(파70) 최종 라운드에서 12언더파 58타를 쳤다. 이 기록은 기네스북에 올랐다. 고이도스와 이시카와를 뛰어넘는 기록은 17세 소년에게서 나왔다. 29일 미국 앨라배마 주 모빌CC(파71·6628야드)에서 열린 앨라배마 보이스 스테이트 주니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보비 와이어트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12개를 잡아 14언더파 57타의 대기록을 세웠다.

와이어트는 전반 9번홀까지 9언더파 26타라는 경이적인 스코어를 기록했다. 후반 들어서도 10번과 11번홀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았고 13번과 16번, 17번홀에서도 버디 행진을 펼쳤다. 총 퍼트가 23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공은 쏙쏙 홀로 빨려 들어갔다. 마지막 18번홀에서의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 서지 않았으면 스코어는 더 줄어들 뻔했다.

이날 와이어트의 기록은 2004년 글렌 노스컷이 세운 대회 최저타 기록(61타)을 4타나 줄인 것. 더구나 노스컷은 5000야드를 겨우 넘는 파70 코스에서 이 기록을 세웠다. 와이어트는 대회 3연패에 이어 올해도 2라운드까지 2위에 8타 차로 앞선 1위를 달려 4연패가 유력하다. 와이어트는 “믿을 수 없다. 많은 사람으로부터 축하를 받았지만 앞으로 치러야 할 경기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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