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만의 가을잔치 출전 강한애착LG 전(前) 용병 옥스프링은 현재 경기도 구리 2군연습장에서 재활에 한창이다. LG에서 흔치 않은 성공 용병이었기에 쏟는 정성이 각별하다. 벌써 건국대와 연습경기에서 선발등판(4이닝)까지 했다. 구속이 아직 한창 때인 140km대 후반에 못 미치지만 LG는 “내년까지 보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한발 더 나가 LG 박종훈 감독은 30일 롯데전을 앞두고 “8월15일 이후라도 옥스프링의 영입을 계속 고민하겠다”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왜냐하면 8월15일 이후 용병을 교체할 시, 포스트시즌 출장이 불가능한데도 강행할 수 있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박 감독이 LG의 4강 진입에 얼마나 애착을 갖고 있는지 짐작되는 대목이다.
4강만 올라도 LG는 2002년 이후 9년만의 가을잔치 초대다. 옥스프링의 잔류가 길어지면서 더마트레의 분발이란 외부효과까지 노리는 LG다. 실제 더마트레는 29일 SK전에서 6.1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박 감독이 최대고민으로 꼽은 헐거운 불펜은 SK에서 트레이드한 김선규를 이르면 주말 롯데 원정부터 합류시켜 숨통을 틔울 복안이다. 박현준은 31일 롯데전 선발로 내보낸다.
오지환의 유격수 기용도 4위 경쟁이 격화되면서 조절할 방침이다. 수비에 따른 부담을 갖는 만큼, 박용근·박경수와 교대로 쓸 계획이다. 당장 천연잔디인 30일 사직 원정부터 박용근이 유격수로 나섰다.
박명환·이병규의 1군 복귀를 당장 염두에 두지 않고 있는 박 감독이니만큼 지금 이 전력에서 최대치 조합에 골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