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24·자메이카·사진)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세계기록 경신보다는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30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볼트는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은 언제나 행복한 일”이라며 런던올림픽에서 기록보다는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을 겨냥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2008베이징올림픽 육상 남자 100m에서 9초69의 세계기록으로 우승한 볼트는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9초58의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후 “9초4까지도 뛸 수 있다”며 세계기록 단축 의지를 거듭 밝혀왔다.
그러나 이날 AP통신을 통해 런던올림픽의 당면 과제로 금메달을 설정했다. 그는 “난 아직 ‘전설’이 아니다. 금메달을 한번 따낸 선수는 많다. 하지만 두 차례 따낸다면 매우 드문 경우가 된다. 나는 그렇게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 되고 싶다”며 방향 수정을 공식화했다. 역대로 올림픽 100m를 두 차례 제패한 선수는 칼 루이스(미국)가 유일하다.
한편 볼트는 런던올림픽 이후 멀리뛰기와 400m에도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사람들이 나를 보는 이유는 내가 다른 선수들과 달라서 즐겁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평범한 선수처럼 계속 이긴다면 사람들은 지루해질 수밖에 없다. 계속 달라져야만 보는 이들도 즐겁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