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올스타전 휴식기를 보낸 프로야구가 재개됐다. 후반기 첫주라고는 하지만 30일 현재 전체 일정의 3분의 2가 넘는 70.1%를 소화했다. 올 시즌은 어느 해보다 다양한 부문에서 풍성한 기록이 예상된다. 주목해야 할 기록을 숫자로 정리했다.》
#1 7할 승률은 1985년 삼성(0.706) 이후 나오지 않았다. SK의 승률은 이달 초만 해도 7할이 넘었다. 그러나 최근 6경기에서 2승 4패로 부진했던 탓에 30일 현재 0.674(62승 30패)다. 7할 승률을 위해 필요한 최소 승수는 94승. 지난 시즌 막판에 19연승을 달렸던 기세를 다시 보여준다면 가능성은 남아 있다.
#2 1점대 평균자책은 1998년 현대 정명원(1.86), 해태 임창용(1.89) 이후 맥이 끊겼다. 2003년에는 3점대 투수가 평균자책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출전한 20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한화 류현진의 평균자책은 1.61. 지금처럼만 하면 떼놓은 당상이다.
#3 국내 선수로 20승을 거둔 투수는 1999년 현대 정민태가 마지막이다. 지난해는 역대 최소인 14승 다승왕이 나왔다. 류현진과 KIA 양현종은 30일까지 13승을 거뒀다. 앞으로 8, 9경기에 선발 등판이 가능해 20승을 채울 기회는 있다. 타선의 지원이 관건이다.
#4 40홈런 타자는 2003년 이승엽(56개) 이후 사라졌다. 2006년 26개로 홈런왕에 올랐던 롯데 이대호가 7년 만의 40홈런에 도전한다. 이대호는 올 시즌 29개의 홈런을 때렸다. 이 추세라면 43홈런이 가능하다.
#5 LG 이대형은 지난해 사상 처음 3년 연속 50도루로 도루왕 3연패를 달성했다. 올해는 4시즌 연속 50도루 및 3시즌 연속 60도루에 도전한다. 이대형은 30일 현재 44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이 페이스라면 60도루는 충분히 넘길 수 있다.
#6 롯데 홍성흔은 2003년 이승엽의 144타점을 넘어 시즌 최다 타점에 도전한다. 홍성흔은 30일 4타점을 몰아쳤다. 93경기에서 102타점을 기록한 홍성흔이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133경기를 마쳤을 때 146타점을 올릴 수 있다. 이승엽의 기록을 뛰어 넘는다.
#7 한국야구위원회는 올 시즌 사상 첫 600만 관중 돌파를 목표로 삼았다.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관중은 592만5285명. 20일까지 총관중은 420만1734명으로 지난해 같은 경기 수와 견줘 4% 늘었다. 600만 명 돌파는 무난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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