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전통 ‘스터지스 랠리’ 9월 미국外지역 첫 개최
日라이더만 4000명 참가… ‘힐 클라이밍’ 등 볼거리
전 세계 오토바이 마니아가 9월 강원도 태백으로 몰려온다.
70년 전통의 세계 최대 모터사이클 축제 ‘스터지스 랠리(Sturgis Rally)’가 최초로 미국 땅을 벗어나 한국에서 열리게 된 것이다. 스터지스 랠리는 매년 8월 라이더 50만여 명이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 스터지스에 모여 벌이는 축제다. 모터사이클 애호가들에겐 죽기 전에 꼭 다녀가야 할 성지로 꼽힌다. 9월 17일부터 일주일간 태백 일대에서 열리는 ‘2010 스터지스 아시아 랠리 태백’에는 해외에서만 라이더 5000여 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0 스터지스 아시아 랠리 태백’은 아시아 모터스포츠 강국 일본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개최권을 따냈다. 특히 올해부터 2012년까지 3년 연속 개최 자격을 따낸 점은 대단한 성과라는 평가다. 일본은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소유자가 18만여 명에 이를 정도로 모터사이클 랠리가 대중화돼 있다. 일본 라이더 4000여 명은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스터지스 랠리에 참가하기 위해 전용 페리와 오토바이 운반용 컨테이너까지 운용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스터지스 랠리의 꽃은 모터사이클 7000대의 장대한 행렬을 볼 수 있는 랠리다. 고성군, 설악산 등지부터 태백까지 400km에 이르는 코스가 준비돼 있다. 흙으로 된 트랙에서 경주를 벌이는 모터크로스, 산악용 오토바이가 높이 50m의 언덕을 오르내리는 힐클라이밍 등 경쟁부문 경기가 하이라이트다. 세계 유명 오토바이 회사의 커스텀 바이크 전시회, 유명 선수의 라이딩 교육, 의상 경연대회, 모터사이클 스턴트쇼 등 풍성한 볼거리도 준비돼 있다.
특히 2007년 오토바이 명예의 전당과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 커스텀 바이크의 거장 알렌 네스와 그의 아들인 코리 네스, 할리데이비슨의 공인 바이크 아티스트인 스콧 제이컵스 등이 직접 태백을 방문해 스터지스 랠리를 빛낼 예정이다.
스터지스 아시아 랠리 이정환 대표는 “모터스포츠에 F1만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 F1은 엘리트 선수가 주인공이지만 스터지스랠리는 오토바이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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