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스포츠 스타는 피곤해 보였다.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23·아르헨티나) 얘기다.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메시가 한국-스페인 수교 60주년 기념행사로 마련된 K리그와의 올스타전 경기를 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2일 인천공항을 통해 바르셀로나 팀 동료들과 한국에 온 메시가 숙소인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던진 첫마디는 “피곤하다”였다. 메시는 “비행기 안에서 계속 잠만 잤다. 몇 시인지도, 어디인지도 모를 만큼 피곤하다”며 웃었다. 메시는 기자회견 도중 하품을 하는 등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경기 얘기가 나오자 눈빛이 달라졌다. 그는 “월드컵에서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선 꼭 골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월드컵 때 많은 기대를 했고, 더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실망이 컸다”며 “하지만 지금은 앞으로 있을 일들만 생각하고 이전에 보여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69cm의 단신인 그는 “키가 작아 축구를 포기하려는 어린이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는 질문에 “최근 월드컵 우승팀 선수들 대부분이 작다. 축구에선 키가 중요하지 않다”며 밝게 웃었다.
바르셀로나는 3일 적응훈련을 한 뒤 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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