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이름 앞에는 어느새 ‘미스 메이저’라는 별명이 붙었다. 20대 초반에 통산 4차례 우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거뒀기 때문이다.
‘대만의 여자 타이거’ 청야니(21·사진). 그는 2일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링크스(파72)에서 끝난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합계 11언더파로 우승했다.
200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뛰어든 청야니는 신인으로 데뷔 첫 승을 LPGA챔피언십에서 거둔 데 이어 올해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큰 대회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인 그는 근대 골프가 시작된 1900년 이후 역대 최연소로 메이저 3승째를 챙겼다. 내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주니어 시절부터 유망주로 꼽힌 청야니는 한국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실력을 키웠다. 절친한 사이인 최나연(SK텔레콤)의 집을 찾아 된장찌개 같은 한국 음식을 자주 얻어먹을 만큼 가깝다.
23세 동갑내기 최나연과 김인경(하나금융)은 공동 3위(7언더파). 박인비(SK텔레콤)는 6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9위(2언더파)에 올라 올 시즌 유일하게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톱10으로 마감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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