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18개 대회에서 9명의 챔피언을 배출했다. 5승의 서희경(하이트)과 4승의 유소연(하이마트)이 팽팽한 양강 구도를 그렸다. 2008년에도 신지애가 7개, 서희경이 6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가운데 25개 대회에서 10명의 우승자가 나왔다.
올해는 양상이 다르다. 지난주까지 9개 대회에서 9명이 우승 축배를 들었다. 대회마다 주인공이 바뀌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당초 강세가 예상된 서희경과 유소연이 주춤하는 사이 새로운 얼굴들이 떠올랐다.
4일 강원 횡성의 청우GC(파72)에서 개막하는 볼빅 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은 어떨까. KLPGA 시즌 10번째 무대에서는 처음으로 다승을 신고하는 선수가 탄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올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보미(하이마트)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김영주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이보미는 올 시즌 출전한 8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며 안정된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해 12월 시즌 개막전 우승 후 침묵하고 있는 유소연도 “날이 더워져야 실력이 나오는 스타일”이라며 2승째를 노리고 있다. 유소연은 지난주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정상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최근 5개 대회 연속 톱10에 오른 한국여자오픈 1위 양수진(넵스), 지난주 히든밸리여자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린 지난해 신인왕 안신애(비씨카드)는 주목해야 할 유망주. 올 시즌 최대 신인으로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선배들을 모조리 꺾은 이정민(삼화저축은행)도 우승 경쟁에 가세한다. 메인스폰서인 볼빅의 후원을 받고 있는 배경은(25)은 지난주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한 뒤 귀국해 우정 어린 대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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