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박쌍용’이 조광래호의 출범과 함께한다. 대표팀 관계자는 4일(이하 한국시간) “박지성과 박주영 등 유럽파들이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 나서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기성용(21·셀틱)과 이청용(22·볼턴)도 새롭게 출발하는 조광래호에 힘을 보탠다.
당초 해외파 소집 명단을 발표할 당시 유럽파 태극전사들의 조광래호 합류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부분 유럽 프로축구리그가 11일을 전후로 개막하는데다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 등은 월드컵을 마친 뒤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다 지난달 말 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럽파 대부분은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A매치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행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 소속 구단들도 경기가 열리는 11일이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정한 A매치 데이이기 때문에 소집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
박지성은 8일 오후 11시 열리는 첼시와의 커뮤니티 실드 경기를 치른 뒤 출발한다. 박주영도 8일 오전 원정경기로 열리는 올림피크 리옹과의 시즌 개막전에 나선 뒤 이동할 예정이다. 이청용은 7일 프리시즌 경기, 기성용도 8일 친선경기를 갖고 대표팀 소집에 응한다.
5일 나이지리아전 소집 명단을 발표할 예정인 조광래 감독은 ‘양박쌍용’이 모두 가세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최상의 멤버를 꾸려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대표팀은 9일 오전 파주NFC에서 소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