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3·4위, 5·6위, 7·8위의 치열한 맞대결답게 전날 패한 팀이 모조리 설욕에 성공하면서 순위와 게임차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2위 삼성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선두 SK와의 홈경기에서 5-2 승리를 거두고 다시 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한여름의 KS’로 불린 달구벌 빅매치에서 ‘SK 킬러’로 떠오른 삼성 선발투수 차우찬은 6.2이닝 1실점으로 시즌 1패 후 6연승을 내달렸다. 아울러 규정이닝에는 미달이지만 방어율도 1.99까지 끌어내렸다.
광주에서는 LG가 0-5로 뒤지다 7·8·9회에만 무려 11점을 몰아치는 대역전극을 펼치면서 최근 5연패에서 탈출, 하루 만에 5위로 도약하며 4강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7회초 조인성은 추격의 2점홈런(시즌 21호)으로 종전 김동수(1992·98년 20홈런)를 넘어 LG 역대 포수 최다홈런 신기록을 세웠고, 8회초에는 이적생 윤상균의 2타점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5점을 뽑아내 역전극을 완성했다. KIA는 선발 서재응의 6이닝 무실점 역투와 이종범 이용규의 3안타 맹활약이 묻혀버렸다.
두산은 잠실에서 홈런 4방 등 장단 14안타를 폭발하며 롯데를 13-4로 대파했다. 최준석은 1회 결승 3점홈런(시즌 15호), 4회 2점홈런(시즌 16호) 등 3안타 6타점. 이성열(시즌 16호)과 양의지(시즌 11호)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선발 김선우는 7이닝 2실점으로 개인 시즌 최다승 타이인 11승을 올렸다. 홈런선두 롯데 이대호는 7회초 좌월 솔로홈런으로 생애 첫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목동에서는 8위 넥센이 5-2로 승리하며 7위 한화를 1게임차로 추격했다. 넥센 선발투수 김성태는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한화 최진행은 시즌 26호 솔로홈런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