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의 부진에서 벗어나 타율도 어느덧 3할대. 하지만 지난 주말 삼성과의 대구원정 2경기에서는 한 타석도 들어서지 못했다. 오른 손등 통증 때문이었다. 강정호는 “사실 두 달 전부터 조금씩 아팠다”고 털어놓았다. 그렇다고 마음껏 쉴 상황은 아니었다. 탈꼴찌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 사정도 그렇고, 아시안게임 선발에 대한 욕심도 컸다.
4일은 아시안게임 D-100일째 되는 날. 목동 한화전에 유격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강정호는 화끈한 방망이로 아시안게임 D-100일 쇼를 펼쳤다. 시즌 첫 4타수4안타. 타율은 0.311까지 올라갔다.
“꾸준한 선수, 찬스에 강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그러면 아시안게임도 따라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땀범벅이 된 강정호의 투혼. 아시안게임 유격수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