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을 내다본 대표팀이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이 5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팀 명단을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조 감독은 “새로운 출발은 새로운 변화를 의미 한다.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에게 기대를 주면서 짧게는 2011년 아시안컵, 길게는 2014년 월드컵을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 대표팀 선수 발탁 배경은.
“가깝게는 아시안컵, 멀게는 월드컵까지 바라보고 남아공월드컵 출전했던 선수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 위주로 선발했다. 어린 선수들이 포함됐지만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이번에 제외된 일부 선수들은 이미 검증됐기 때문에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했다.”
- 이청용이 제외된 이유는.
“어제 이청용과 전화 통화했다. 훈련한 기간이 짧아서 몸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다고 연락이 왔다. 회복할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다음 A매치에는 꼭 참석하겠다는 약속을 해서 이번에는 뽑지 않았다.”
- 명단 중 수비수 비중이 크다. 수비 보강에 주안점을 뒀나.
“월드컵 당시 수비에서 부족한 부분이 지적됐다. 짧은 기간 개인 능력을 향상시키기 힘들다. 수비조직력은 포메이션에 변화를 주면서 향상시킬 생각이다. 나이지리아전에서는 스리백으로 나선다.” - K리그 신인 3명 등 새로운 얼굴이 많은데.
“‘대표팀은 어린 선수들을 키우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이들 3명은 어리지 않고 젊다. 홍정호는 차세대 수비수로 좋은 선수다. 지동원도 나이는 어리지만 플레이는 기존 선배들 못지않다. 플레이에 여유가 있고, 기술도 가졌다. 득점력도 갖췄다. 윤빛가람은 동료를 잘 활용하며 경기를 할 수 있는 선수다. 패스 능력에 있어 좋은 기량을 가졌다. 2014년 월드컵을 대비해 젊은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지켜볼 것이다.”
- 이근호가 다시 합류하게 됐는데.
“이근호는 허정무 감독도 상당히 좋아했을 것으로 본다. 월드컵 예선전에서 좋았고, 팀플레이도 좋고, 열정을 가졌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선수다. 선수 생활하다 보면 공격수들은 득점이 나오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런 타이밍이 월드컵 직전에 이근호에게 온 것 같다. 득점 감각 가 지고 있어 기회를 줘서 다시 만들어 보고 싶다.” - 나이지리아전은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준비할 시간은 이틀뿐이다. 특별한 훈련보다는 미팅을 통해서 우리 수비라인에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보완할지 영상을 통해서도 선수들하고 함께 체크할 생각이다. 양쪽 사이드 공격을 많이 할 생각이다. 빠르고 스피드한 경기 운영을 하고 싶다.”
- 박지성 포지션에 대한 구상은.
“공격라인은 이전 대표팀과 같은 형태로 갈 생각이다. 그렇지만 스트라이커 박주영이 중앙에 서고 양쪽 윙어들은 벌리지 않고 안으로 좁혀 경기할 생각이다. 적극적인 공격을 하겠다.”
- 대표팀 주장은 누구로 할 생각인가.
“나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박지성을 주장으로 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질 것으로 본다.”
- 공석인 대표팀 수석코치는 어떻게 되고 있나.
“내가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기술적으로 세밀함을 가진 코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폭넓게 생각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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