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수원 FMC와 서울시청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장내 아나운서는 여자 월드컵의 영향으로 관중이 평소보다 많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여자축구연맹과 팀 관계자들도 얼마나 많은 관중이 찾을지 기대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관중석엔 고작 250여 명뿐
고양종합운동장은 4만 1000여석을 보유한 대형 경기장. 입장권은 공짜인데도 이날 관중은 250여명에 불과했다. 경기장이 넓다보니 더욱 썰렁해 보였다. 그나마 100여 명은 선수 가족과 관계자들이었다. 관중이 이 정도 온 것만 해도 평소의 서너 배는 되는 것이란다. 지난달 1일 화천에서 열린 올스타전 관중은 200여 명, 지난해 결승전 관중은 300여 명 남짓이었다. 남자 내셔널리그가 평소 1000여 명의 관중이 오는 것에 비하면 여자 축구는 5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한 선수의 어머니는 "주변에서 하도 여자 축구 얘기를 하기에 조금 기대했는데 실망이다"고 말했다.
●그래도 꾸준히 늘고 있는 관중과 관심
선수들은 더운 날씨 속에서 90분 내내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 뒤 한 선수에게 관중이 없어 힘 빠지지 않느냐고 묻자 "이제 익숙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하지만 이내 "그래도 여자 월드컵 이후 여자 축구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주고 있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관중의 절반을 차지한 단체 관중은 이마트 일산점과 탄천점 직원들. 100여 명이 플래카드 등을 만들어 경기장을 찾았다. 일산점 김상운 점장은 "아기자기한 여자 축구의 매력을 직원들이 좋아한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경기장을 찾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포터즈도 꾸준히 늘고 있다. 여자 축구가 열릴 때마다 찾아간다는 김형욱 씨는 "여자 축구를 한 번이라도 보면 그 매력에 빠진다. 이번 여자 월드컵에서의 선전으로 차츰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딸 선수 시킨 것 절대 후회 안 해"
경기 중 가장 많은 박수와 함성을 보내는 사람은 바로 선수 부모들. 인기 없는 여자 축구에 대해 부모들은 "이런 현실이 슬플 때가 많다"고 말했지만 한결같이 "축구시킨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수원 공격수 전가을의 어머니 유경옥 씨는 "힘들 때도 많지만 딸도 좋아하고 이번 월드컵으로 주위의 시선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성의 어머니 마경희 씨도 "딸이 좋아해서 하는 것이다. 텅 빈 관중석을 보면 마음이 아프지만 남자 축구보다 더 재미있는 여자 축구를 언젠가 사람들이 알아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 3
추천 많은 댓글
2010-08-11 00:49:39
전혀 관심 없음.
2010-08-10 21:50:22
축구협회에서 홍보를 하셔야지요 축구협회 홈피에 가보세요 중고등학교 축구 대회의 일정등도 자세히 나와있지 않습니다 언제 어디서 하는지 알아야 가보죠 골수팬아니면 알수가 없습니다 스포츠신문에도 중고또는 초등학교대회에는 관심도 없습니다 오직 프로대회뿐이죠
2010-08-10 20:55:29
나 부터도 그렇지만, k리그에도 관중이 만명 채우기 힘든 현실에서 선수나, 감독에게 뭐라고 하는 인간들은 모조리 입을 꿰매야 한다. 선수들은 격려와 응원을 먹고 사는데, 관중 없는 경기장에서 무슨 경기력 향상을 바라나. 한국인 전형적인 냄비근성과 뒷북치는 습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