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자골프 최장타자 김대현(22·하이트)의 스윙을 스마트폰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며 주가를 올리는 김대현은 11일부터 아이폰에서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골프레슨 프로그램 제작에 들어갔다.
미국 등에서는 유명 선수들의 스윙이 담긴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돼 있지만 국내 선수의 스윙 장면을 촬영해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작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경 대구골프장에서 첫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애플리케이션은 단순히 스윙 장면을 보여 주는 차원을 넘어 드라이버 샷을 철저히 분석하고 아마추어 골퍼들이 어려워하는 트러블 샷과 쇼트게임 요령 등 다양한 정보를 담을 계획이다.
김대현의 폭발적인 드라이버 샷을 분석하기 위해 초당 7000 프레임을 찍을 수 있는 초고속 동영상 카메라가 동원되고, 컴퓨터 그래픽 처리를 더해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미세한 동작까지 생생하게 전달한다.
스틸 사진까지 추가돼 구분 동작으로 김대현의 스윙을 볼 수 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마스터 프로페셔널 자격증을 보유한 나경우(42) 씨의 해설도 텍스트 형식으로 곁들여진다.
김대현은 “첨단 전달매체를 통해 내 스윙을 보여줄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 전 세계 골프팬들이 볼 수 있는 만큼 내 스윙을 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획을 맡은 손석규(49) 씨는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현장에서 책을 보고 연습을 할 수 없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즉석에서 스윙에 대한 팁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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