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목표의 볼턴 선전에도 기대2010∼2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이 다가왔다.
14일(한국시간)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릴 토트넘과 맨시티의 대결을 시작으로 9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할 올 시즌의 키포인트는 뭐니뭐니해도 박지성이 활약하고 있는 맨유의 정상 탈환과 첼시의 2연패 도전이다.
2006∼2007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우승을 했던 맨유는 시즌 4연패를 목전에 놓고 첼시에 정상을 내주는 아픔을 맛봤다. 승점 1점차로 감격을 누린 첼시(승점 86)는 여세를 몰아 FA컵 우승까지 했고, 정규시즌에서 역대 최다골인 103골을 몰아넣었다. 첼시의 주포 드로그바는 29골로 맨유의 루니(26골)를 제치고 3년 만에 득점왕에 올랐다.
일단 올 시즌은 맨유가 먼저 기세를 올렸다.
9일 런던 웸블리 구장에서 열렸던 첼시와의 커뮤니티실드에서 3-1 승리를 거둔 것. 발락을 뮌헨으로 보내고, 요시 베나윤을 리버풀에서 영입하는 등 선수단 개편을 시도한 첼시에 비해 큰 변화를 주지 않은 맨유가 좋은 흐름을 탄 셈이다. 한 시즌의 개막에 앞서 펼쳐지는 커뮤니티실드는 본래 리그 우승 팀과 FA컵을 제패한 팀이 승부를 갖는데, 올해는 첼시가 ‘더블(2관왕)’에 올라 리그 2위 맨유가 출전하게 됐다.
하지만 EPL에 ‘빅(Big) 2’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맨시티와 아스널, 토트넘, 리버풀 역시 이들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굵직한 멤버들을 대거 영입해 전력을 한층 끌어올린 맨시티는 최소 3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고, 아스널 또한 핵심 미드필더 파브레가스를 잔류시키며 ‘만년 후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떼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4위에 올랐던 토트넘은 또 한 번의 돌풍을 노리고 있다. 지독한 부진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놓친 리버풀도 명장 호지슨 감독을 불러들여 ‘명가 부활’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잔류를 선언한 이청용이 몸담고 있는 볼턴의 선전도 또 다른 관심이다. 지난 시즌에 5골-8도움을 올린 이청용의 활약으로 강등권에서 여유 있게 벗어났던 볼턴은 유로파리그 출전을 목표로 삼았다.
보수적인 영국 언론들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클럽과의 프리시즌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며 흐름을 탄 볼턴의 시즌 전망을 높이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