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끝으로 잠시 휴식에 들어갔던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20일 세이프웨이 클래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하반기 경쟁에 들어선다.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 펌킨리지 골프장(파72·6552 야드)에서 사흘간 열리는 대회다.
상반기에 열린 16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서희경, 박세리, 유선영, 최나연, 신지애 등이 각각 1승씩을 거두며 5승을 합작했다.
이제 하반기 남은 대회는 10개. 선수들은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최저타 수상 등 각 부문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신지애(22·미래에셋)의 세계랭킹 1위, 올해의 선수상 수상 및 상금랭킹 1위 등극 여부다. 상금랭킹에서는 1위(121만1252달러)지만 6일 발표된 롤렉스 세계랭킹에서는 3위로 떨어졌다. 3주 연속 1위를 지키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바람에 1위 자리를 크리스티 커에게 다시 내줬다. 신지애는 평균 10.24점을 받아 크리스티 커(미국·10.47점)와 2위 미야자토 아이(일본·10.33점)에 밀렸다.
하지만 점수차가 크지 않아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세계랭킹 1위 탈환이 가능하다.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에서는 청야니(대만)가 146점으로 1위, 신지애는 105점으로 5위다. 대회 우승자는 30점을 획득하기 때문에 신지애는 앞으로 최소한 2승 이상을 기록해야 청야니를 따라잡을 수 있다.
최나연과 김송희도 각각 올해의 선수상과 최저타수 부문에서 1위 등극을 노린다. 7월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우승을 비롯해 매 대회마다 상위권에 오르며, 상금랭킹 2위를 달리는 최나연(23·SK텔레콤)은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 4위(111점)를 기록 중이다. 우승 한 번이면 청야니를 턱밑까지 따라잡을 수 있다.
최저타수 부문에서는 김송희(22·하이트)가 유일하게 60타대 타수(69.89)를 기록하며 1위다. LPGA 투어에서 아직 우승이 없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김송희의 뒤를 이어 수잔 페테르손이 2위(70.05), 최나연과 신지애는 각각 4위(70.10)와 5위(70.41)다.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한국 선수들이 각 부문 1위 탈환을 위해 어떤 플레이를 펼쳐갈 지 궁금하다.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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