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잖은 야구계 사람들은 롯데가 17∼19일 SK 3연전에서 지옥을 볼 것이라는 비관론을 폈다.
상대전적에서 절대 열세인데다 4위 롯데는 5위 KIA에 2경기 차로 쫓겨 급하다. 게다가 핵심타자 홍성흔을 손등 부상으로 잃었다. 4번타자 이대호가 고립될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돌았다.
그러나 이대호는 3-0으로 앞선 5회 SK 에이스이자 데뷔 이후 롯데전 통산 7승 무패를 달린 김광현을 무너뜨리는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9호 홈런이자 15일 끊겼던 9연속경기홈런의 아쉬움을 달래는 한 방이기도 했다.
이 홈런으로 이대호는 타점(112점)에서는 홍성흔에 1개차, 득점(84점)에서는 2점차로 따라붙었고 최다안타(147개)는 공동 1위가 됐다. 전 구단 상대 홈런도 달성했다. 7관왕 전선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또한 이대호를 지명타자로 돌리게 돼 내야수비가 강화되는 부수효과도 경험했다.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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