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안신애가 올 시즌 국내 여자프로골프에서 다승과 상금 선두에 나서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필드에서 탄탄한 기량을 펼치는가 하면 장외에서는 모델로 변신해 특유의 끼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스무 살 여름의 추억은 강렬할 것 같다. 안신애(20·비씨카드)는 8월 들어서만 3주 동안 두 차례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지난해 데뷔 후 1년 반이 넘도록 무관에 그쳤던 갈증을 단숨에 풀었다.
요즘 그의 페이스를 보면 주말 골퍼들이 흔히 말하는 ‘그분’이 오신 듯하다. 최근 4개 대회의 라운드당 평균 타수는 68.58타. 시즌 평균 71.29타(3위)보다 3타 가까이 줄였다. 최종 라운드에 몰아치기 버디로 집중력을 과시했다. 시즌 첫 2승의 주인공이 되며 상금 선두(2억9933만 원). 지난해 우승 없이 신인왕에 오른 아쉬움은 가신 지 오래다.
상승세의 비결에 대해 그는 장비 교체를 우선 꼽았다. 아이언은 타이틀리스트 ap2, 퍼터는 스카티카메론 스튜디오 셀렉트 뉴포트2로 바꿔 샷이 편해지고 안정감을 찾았다고 한다. 호주 겨울훈련에서 쇼트게임에 주력해 공을 핀에 가깝게 붙이는 능력을 키운 효과도 봤다. 심리상담으로 위기에서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안신애는 “목표가 점점 커진다. 다승왕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뛰어난 미모로 골프 관련 행사에 단골 모델로 등장하거나 TV CF에도 출연했던 안신애는 상한가를 누리게 됐다. 그의 스폰서인 르꼬끄골프의 여성 의류는 매출이 15%나 늘었고 그가 입었던 티셔츠는 없어서 못 팔 정도.
KLPGA투어의 간판스타로 떠오른 안신애는 19일 제주 서귀포시 더클래식골프장에서 열리는 넵스 마스터피스에 출전한다. 총상금 6억 원에 우승상금만도 1억2000만 원에 이른다.
국내 여자대회로는 보기 드문 4라운드 대회인 데다 연속 출전으로 피로가 쌓여 체력과 컨디션 유지가 그에게는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안신애는 “날씨까지 더워 솔직히 몸이 파김치가 됐다. 골프가 늘 잘되는 것은 아니다. 주춤했을 때 실망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안신애와 신인왕을 다퉜던 시즌 상금 2위 양수진(넵스)과 지난해 우승자 이보미(하이마트), 서희경(하이트) 등도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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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9 09:59:49
골프 잘한다고 미모라 하면, 당사자 뿐 아니라 주변 사람 모두에게 황당한 일이지요. 공연히 본인 스스로 쑥스럽게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