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이 7일 이란과 평가전을 치르고 해산했다. 짧은 소집 기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 지 그 뒷이야기를 알아본다.
○…조광래 감독이 이란전을 마친 뒤에는 나이지리아전 직후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 감독은 나이지리아 전이 끝난 다음 날 대한축구협회 홍보국을 통해 ‘대표팀 경기 분석 평가서’를 공개했다. 조 감독은 자신이 직접 경기를 평가한 자료를 언론과 팬뿐 아니라 선수들에게 제공하겠다고 공표했다. 하지만 조 감독은 이란 전 이후 평가서를 내놓지 않았다. 협회 홍보국은 “감독님이 별다른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자신의 의도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아서일까. 조 감독은 목하 고민 중이다.
○…방송사간 A매치 취재 신경전이 뜨겁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 중계방송권을 갖고 있는 SBS가 남아공월드컵을 단독 생중계한 이후 A매치도 월드컵 중계 못지않은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A매치 중계권을 확보한 KBS는 월드컵 때처럼 그라운드 플래시 인터뷰를 독점으로 진행했다. 또 각 방송사당 카메라 1대만 경기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등 취재 제한을 엄격하게 했다. KBS는 이란과 경기에서 뉴스보도 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A매치 중계방송 권리를 한껏 활용했다. 앞으로 방송사간 스포츠 콘텐츠 확보를 위한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6일 오후 6시30분쯤 파주NFC에 이란대표팀이 도착했다. 파주NFC에서 훈련과 기자회견을 위해서다. 이란 관계자들 몇몇은 한국대표팀의 훈련 장면을 봤다. 이란대표팀 트레이닝복을 입은 한 관계자는 디지털 카메라로 한국의 훈련 장면을 담았다. 동영상인지 사진 촬영인지 알 수 없었지만 이 관계자는 계속해 대표팀의 훈련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아무도 그를 제지하지 않았다. 세트피스 수비 장면까지 지켜본 그는 조용히 사라졌다. 그가 카메라에 담은 장면들이 이란대표팀의 한국전 준비에 도움이 됐을지 궁금하다.스포츠 2부 축구팀 사진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