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최악의 한 해를 보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5·미국)가 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인 2010 라이더컵에서 1번 주자 자리를 다른 선수에게 내줬다.
1일 웨일스 뉴포트의 셀틱매너 골프장에서 열린 개막 행사에서 발표된 첫날 포볼(2인 1조로 각자 플레이해 좋은 스코어로 승패를 가리는 것) 조 편성에서 우즈는 스티브 스트리커와 세 번째 경기에 배치됐다. 우즈가 첫 날 미국 팀의 1번 주자로 나서지 않은 것은 1999년 대회 이후 처음이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미국 대표팀의 첫 번째 주자는 필 미켈슨과 더스틴 존슨으로 결정됐다. 미국팀의 코리 페이빈 단장은 “미켈슨과 존슨은 최근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고 함께 경기하기를 원했다”고 설명했지만 우즈를 세 번째 경기에 배치한 이유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 대신 “우즈가 와일드카드로 참가할 때 ‘단장이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럽팀 단장을 맡은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는 “우즈가 첫 번째 또는 마지막 경기에 나설 줄 알았는데 미국 팀이 우즈를 숨기려고 하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한편 “우즈와 일대일로 맞대결을 벌이고 싶다”고 선언했던 유럽의 ‘신성’ 로리 매킬로이는 그레임 맥도웰(이상 북아일랜드)과 함께 2조에 편성됐다.
한편 우즈의 내연녀 중 한 명인 포르노 배우 데이븐 제임스는 이날 우즈와의 성 관계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밝혀 또 한 번의 파문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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