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의 추신수 스토리] 추신수 “3할 타율보다 출루율 4할이 더 각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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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5일 07시 00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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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연속 ‘3할-20홈런-20도루’

클리블랜드 역사상 첫 기록 작성

악타감독 최종전선 휴식 큰 배려

25일부터 AG 대비한 훈련 시작시즌을 마치고 나면 3할 타율은 메이저리거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추신수(28·클리블랜드)의 3할 타율은 매니 악타 감독으로 하여금 4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팀내 최고의 선수에게 휴식을 주는 선택을 하도록 만들었다.

추신수는 강우콜드게임으로 끝난 3일 경기에서 3타수 1안타를 쳐 정확히 3할 타율(550타수 165안타)을 맞췄다. 4일 결장함으로써 구단 역사상 2년 연속 ‘3할 타율-20홈런-20도루’를 작성한 첫 번째 선수의 탄생이 확정됐다. 악타 감독은 “여러 이유를 따져봐도 2할9푼8리보단 3할이 낫다”고 밝혔다.

이날 결장으로 추신수는 출루율(0.401)에서도 꽤나 인상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외야수로는 2000년 매니 라미레스 이후 처음, 전 포지션을 통틀어선 2006년 지명타자 트래비스 해프너 이후 처음 출루율 4할을 달성했다. 추신수는 “3할 타율도 특별하지만 출루율 4할이야말로 쉽게 도달하기 어려운 성적이라 나에겐 더 각별하다”고 말했다.

그의 시즌 최종전 결장은 2년 연속이다. 지난해 이맘때에도 에릭 웨지 전 감독이 똑같은 혜택을 줘 추신수가 정확히 3할 타율을 찍을 수 있었다. 올해나 작년이나 추신수는 모두 출장하기를 원했지만, 두 감독의 배려에는 고마운 마음을 지니고 있다.

이제 추신수는 또 하나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10일 한국으로 돌아가 25일부터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한다. 추신수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병역면제 혜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입장을 줄곧 반복해왔다.

올 겨울 추신수를 바쁘게 만들 스케줄은 아시안게임만이 아니다. 처음으로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는 추신수는 구단과 계약연장 여부를 논의할 수도 있다. 계약연장이 불발되더라도 추신수는 내년 시즌 큰 폭으로 인상된 300만∼4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 될 것이다.

클리블랜드의 시즌 마지막 날 초점은 단연 추신수의 뛰어난 성적에 맞춰졌다. 악타 감독은 “추신수는 한 시즌 동안 자신과 그 자신의 계획에 충실했다. 출루율은 그가 살아나가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를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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